이재명, 재판 후 ‘모교’ 중앙대 방문 “방관과 외면 중립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류삼영 4.10 총선 서울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성동 중앙대학교병원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재판 후 자신의 모교인 중앙대학교를 방문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방관과 외면은 중립이 아니다”고 투표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을 지역구에 있는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중앙대는 이 대표의 모교다.

이 대표는 “의혈 중앙인 여러분, 82학번 이재명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중앙대 선배들이 한강을 넘어 진격, 이 나라를 민주국가로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여러분들이 정의로운 세상, 중앙 선배들이 갔던 길을 같이 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정치에 불신을 가진 것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이해하지만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는 외면하면 우리와 관계없는 일처럼 생각될지 몰라도 후배들의 일자리, 미래, 자녀의 삶 등 인생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헤치고 경제가 나빠지고 민생이 어려워졌다고 생각되면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방향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며 “싫다고 외면하면 기존 체제를 옹호하는 것으로, 방관과 외면은 중립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본도 많고 과학 기술·교육 수준도 높고 사회 인프라도 잘 구축됐는데 왜 지금 젊은 세대는 40년 전의 이재명이 살았던 시대보다 더 힘겨운가”라며 “기회가 적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독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바로 서야 기회의 문도 커진다”며 “정치는 내 삶과 무관한 정치군 몇몇이 모여 숙덕숙덕하는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삶 자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무관심이 멋있는 것 같을 수 있지만 최악”이라며 “어느 쪽이든 선택해서 자신이 대한민국 공화국 민주 주권자로서 가진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열리고 다음 세대에 희망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판단하고 심판하고 잘하면 상주고 못하면 벌주는 것을 분명히 하면 세상 권력은 여러분을 위해 작동하게 된다”며 “여러분을 위한 세상을 여러분이 만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갑 아현역에서 총선 지원 유세를 한 뒤 대장동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후 중앙대를 시작으로 서울 강동을 길동시장, 강동갑 암사종합시장을 연달아 찾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