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백 공관위원장, 밀실공천 논란에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9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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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밀실공천 논란 일파만파 확산…임혁백 “밀실공천 없어”
‘시스템 공천 무력’ 항의한 현역 의원 통화에선 “인정한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의 ‘밀실공천 논란’에 대해 컷오프(공천배제) 후보로 거론된 현역 의원에게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현역 의원들과 한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밀실공천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참모들과 현역 컷오프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 ‘시스템 공천’이 무력화됐다는 취지로 임 위원장에게 항의했다고 한다. 해당 의원은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이며, 이 대표는 최근 참모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서 이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강조해온 시스템 공천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고, 당헌당규엔 ‘컷오프’라는 것 자체가 없다”며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역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임 위원장에게 따졌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현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동시에 추후 밀실공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의원은 “밀실 공천을 인정한다면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지금까지 비공개 회의서 떠든 사람들은 직권을 남용한 것이자 월권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모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현역 의원들에 대해 공천 배제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참모진과 매주 정기적으로 비공개 공천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 외에도 이 대표 지시로 열리는 공천 관련 비공개 회의체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위원장은 앞서 당내 밀실공천 논란이 확산하자 “밀실공천은 없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낸 입장문에서 “현재 민주당 공천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밀실공천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당 공보국도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는 비공식 실무회의를 지시한 바 없고, 실무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시스는 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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