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영, 인류미래 위해 기여할 때”…영국 의회서 영어 연설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2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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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한국과 영국이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라고 강조하고, 양국의 협력 지평을 다방면에서 대폭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의 영국의회에서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A friendship to turn our challenges to pure opportunity)이라는 제목으로 영어 연설에 나섰다. 이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응용해 인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약 15분간 진행된 이날 연설을 통해 한영 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이 근현대 세계사의 개척자로서 자유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고, 시장경제 질서를 꽃 피웠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의회민주주의 확립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영국이 주도한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가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선도하고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인류의 자유와 인권 신장, 그리고 비약적인 성장과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러한 위대한 영국을 이끌어 온 핵심이 바로 영국 의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과 한국의 과거 관계도 되돌아봤다. 1883년 수호통상조약 체결, 어니스트 베델 기자가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한국 독립에 앞장섰던 점,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 온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가 독립운동을 하며 장학회를 설립하고 어려운 이들을 보살폈던 점 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영국의 지원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고, 1000명이 넘는 영국 청년들이 목숨을 바쳤다.

윤 대통령은 “1950년 영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1.22. [런던=뉴시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 영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1.22. [런던=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찾은 6·25전쟁 참전용사이자 대한민국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 한국 재건 과정에서 영국의 도움도 언급했다. 영국은 유엔한국재건단(UNKRA)에 2번째로 많은 2684만달러를 출연했고 울산 조선소, 고리원자력발전소, 울산공대 설립 등을 지원해 한국이 신흥공업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도움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기적과도 같은 성공 신화를 써내려 왔다”며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반도체,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문화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영 관계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사이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에 대해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의 FTA 개선 협상을 개시,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AI·사이버 안보·원전·방산·바이오·우주·반도체·해상풍력·청정에너지·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며 영국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이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기후 대응, 디지털 분야 격차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긴밀히 연대해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는 혼자 지켜낼 수 없다”며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다. 한국과 영국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AI 질서 정립을 위해서도 함께 국제사회와 소통과 협력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하며 “영국이 비틀스, 퀸, 해리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해리포터, 베컴과 손흥민 오른발 얘기를 할때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해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종료하자 참석자 전원이 기립, 약 30초간 박수를 이어갔다. 존 맥폴 영국 의회 상원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것을 언급하며 이날 노래를 듣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상이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에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이 2번째다. 앞서 2013년 11월 영국을 국빈방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바 있다.

(런던=뉴스1)

[전문] 윤 대통령 “한영 어코드로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다우닝가 합의)를 기반으로 이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 의회에서 진행한 약 15분 분량 영어 연설에서 “영국과 함께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영국 의회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한영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협력 지평은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설 제목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윤 대통령은 또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는 윈스턴 처칠 수상의 격언을 인용하며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 영어 연설문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A friendship to turn our challenges to pure opportunity) 한글 번역본.

▶존경하는 상원의장님, 하원의장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영국 국민 여러분,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 서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영국은 근현대 세계사의 개척자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고 시장경제 질서를 꽃피웠습니다.

개인의 자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영국 국민들의 신념은 명예혁명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켰습니다.

영국의 의회민주주의 확립은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의 정치혁명으로 확산되었고, 세계 곳곳에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민주정치가 정착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이 주도한 산업혁명은 생산양식과 경제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종래 인류 역사에서 겪어보지 못한 초고속의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19세기 초부터 런던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영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선도하고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인류의 자유와 인권 신장, 그리고 비약적인 성장과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영국을 이끌어온 핵심이 바로 영국 의회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국은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과 최초로 1883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는 1887년에 최초로 신약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브리스톨 출신 어니스트 베델(Earnest Bethell) 기자는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36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국의 독립에 앞장섰습니다.

1916년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 온 워릭셔 출신 프랭크 스코필드(Frank Schofield) 선교사도 한국의 독립운동을 하면서 장학회를 설립하고 한국의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데 앞장섰습니다.

1950년에도, 영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공산 세력의 침공으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고, 이들 중 1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제임스 칸(James Carne) 중령이 이끄는 영국의 글로스터(Gloucestershire) 1대대는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행동으로 기억된다“는 글로스터 부대의 구호처럼,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대한민국의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Colin Thackery) 옹을 모셨습니다. 태커리 옹은 2019년 ‘브리튼 갓 탤런트’의 우승자이시기도 합니다.

태커리 옹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7월, 태커리 옹은 6.25 전쟁 당시 처음 도착했던 부산을 다시 찾아 그곳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감동적인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부르셨는데,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전쟁의 포화로 잿더미만 남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영국은 이번에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유엔한국재건단(UNKRA)에 두 번째로 많은 2684만 달러를 출연했고, 울산조선소, 고리원자력발전소, 울산공대 설립을 지원하는 등 한국이 신흥공업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도움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기적과도 같은 성공 신화를 써내려 왔습니다.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반도체,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문화강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한영 간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 위협에 대처하면서,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금융, 유통, 서비스, 생명공학 등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2021년 한영 FTA가 발효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번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기반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저의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를 기반으로 이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납니다.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영국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영국과 함께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입니다.

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영국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 핵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습니다.

공급망, 기후 대응, 디지털 분야의 격차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한다고 하였습니다.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하여,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합니다.

평화는 혼자 지켜낼 수 없습니다.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영국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또, 한영 양국은 원자력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확대를 도모하면서, 기후 취약국들의 그린 에너지 전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출현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새로운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국경을 초월한 연결성과 즉시성을 지닌 AI와 디지털이 자아내는 피해를 막으려면, 국제사회에 통용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규범이 정립돼야 합니다.

수낵 총리께서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AI 질서 정립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이달 초(11월2일) 블레츨리 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AI 정상회의가 개최되었고, 저도 여기에 화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9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영국이 제안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AI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배가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양국은 자랑스러운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만들어 온 공통점과 함께 문화예술의 매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습니다.

윈스턴 처칠 수상은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입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오늘 영국 의회에서 영국과 한국이 함께 그려갈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

위대한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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