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희생해야…윤핵관 불출마는 감동 없어”
“이준석에게 선대위원장 등 여러 경로로 연락 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신당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과 대통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우리 보수 진영 다 죽는 공멸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과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이 전 대표의 노력에 있어서는 저도 최대한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당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며 “사실 신당 창당이라는 것이 탈당을 수반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해야 된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말씀들을 많이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마치 천하람은 이제 이준석이랑 완전히 선 그었다는 식으로 일부에서는 해석하시는데, 그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당이) 단계적 전략이라고 하는 이유는 12월27일이 돼서 창당의 깃발을 공식화해서 드는 단계부터는 그것은 수단적 성격이 아니”라며 “당 자체로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완전히 흔들겠다는 의도도 분명 있다”고 봤다.
이어 “사실 대통령께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된다. 무슨 몇몇 윤핵관 중진들을 어떻게 불출마시키고, 이런 것은 별로 감동이 없다”며 “여당이니까 불출마시켜도 어디 다른 자리 주면 그만”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에서 이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 “용기 있게 직접 이 대표에게 요구를 한 것이 없다. 다만 여러 경로로 연락이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천아용인뿐만 아니라 이준석계 측근들이 있다. 용산이나 지도부에서 당황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이 전 대표와 ‘천아용인’ 만남에서 신당 관련 구체적인 구상을 함께 했다며 “전국 정당에 대한 얘기도 했다. 영남 (기반 정당)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일종의 2016년도에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했던 방식이 영남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이대로는 우리 당이 대구분들을 우습게 보다가 큰코 다칠 수 있다 보고, 이 전 대표는 그런 민심을 강하게 감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신당에 합류하면 비례대표의 의원직 유지가 어렵게 된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를 거고 그게 너무 애매하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치사하게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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