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사상 첫 연합공중훈련… B-52 호위 편대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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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위협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
韓美, 괌 근해서 대잠훈련도 실시

22일 오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진행된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서 한미일 전투기가 B-52H 폭격기를 호위하는 편대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
22일 오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진행된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서 한미일 전투기가 B-52H 폭격기를 호위하는 편대비행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공군 제공
한미일 3국의 공중 전력이 22일 사상 처음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도 참가했다. B-52H는 최근 한국 전개 후 처음으로 지상에 착륙한 바 있다.

군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F-15K, 미 공군의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들은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에서 미군기지로 복귀하는 B-52H 폭격기를 호위하는 편대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B-52H는 17일 ‘서울 국제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이 개막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한 뒤 19일 충북 청주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B-52H 2대가 17일 미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기지를 이륙해 1대는 괌 기지로 직행했고, 나머지 1대가 한국에 전개된 것”이라며 “한국 전개를 마친 B-52H도 괌으로 이동 배치된다”고 전했다.

핵무장이 가능한 B-52H 폭격기를 한미일 3국의 전투기가 호위하는 훈련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3국의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B-52H는 핵탄두 탑재순항미사일, 재래식 탄두 장착 공대지미사일 등 총 32t에 달하는 무기를 적재하는 대표적 확장억제(핵우산) 전력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될수록 한미일 정상의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3국 간 보다 강도 높은 연합훈련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6∼22일 괌 근해에서 북한의 잠수함 위협 등에 대비한 연합 대잠수함 훈련 ‘사일런트 샤크’를 실시했다고 해군이 22일 밝혔다. 이 훈련은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훈련엔 우리 해군의 잠수함 ‘정지함’(1800t)과 P-3 해상초계기 2대, 미 해군의 잠수함 2척과 항공기 1대가 참가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미일#연합공중훈련#b-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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