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신임 재난본부장 “기상위기, 현 대책으론 감당 어려워…확 바꿔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5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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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정부의 재난관리 책임·요구 커져" 언급
"직원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최선"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5일 “기상 위기를 이제까지의 재난 대책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기존의 재난대응체계를 확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민원동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재난관리를 책임져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난 관리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으로,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 모를 각종 재난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후 변화는 이제 기상 위기가 됐고 각종 도시시설은 급(격히) 노후화돼 적절한 대처가 없다면 언제든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전환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 본부장은 중앙·지방 정부의 역량을 높여 재난 예방과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관리를 강화하고 사회재난 위험 요소를 지속 발굴하겠다.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주민대피는 보다 철저하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관리에 있어 예방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면서 “기상 위기에 따른 재난에 대비해 재난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이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행안부가 재난관리 총괄부처로서 1차 대응기관인 시·군·구의 재난대응 역량을 키우고 재난 발생 시에는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저 역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쓰여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 우리의 약속이자 책임입니다’ 글귀의 자세로 끝까지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본부장은 일할 맛 나는 일터 조성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재난관리 담당 동료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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