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군대가라” 여론조사 했더니…남녀 모두 50% 이상 반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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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54.4%로 찬성 36.3%보다 높아
남자 56.3%·여자 53.4% 여성징병 반대

최근 군입대 자원 부족에 따라 여성 징병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여성 징병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징병제 도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54.9%, ‘찬성한다’는 의견이 36.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8%였다.

특히 남녀 모두 절반 이상 반대 의견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56.3%, 여성은 53.4%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4.2% 반대하며,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60.5%), 60대(54.2%), 30대(49.9%) 순으로 반대 의견을 보였다. 70대의 경우 반대 48.1%에 찬성 41.1%, 18~29세는 반대 48.5% 찬성 42.2%로 찬반 모두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69.9% 중도층에서 56.7% 반대 의견을 보였다. 보수층은 찬성 47.5%, 반대 41.5%로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3.3%다.

앞서 이기식 청장은 지난 5일 서울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병무청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징집의 경우)아직은 시기 상조인 거 같다”며 “더구나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여성을 징병한다는 것은 사회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역병 복무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단축됐던 복무기간을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군 기준 현역병 복무기간은 1993년부터 26개월을 유지해 오다, 2003년 병역 부담 완화 차원에서 24개월로 단축됐다. 지난 2018년부터는 18개월까지 줄어들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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