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도부 공백 질문에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인간이냐”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9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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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징계시 지도부 공백 가능성을 묻자 “다른 지도부는 다 투명인간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데 공백은 아니다”라며 “잠시 결원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어떻게 그게 공백이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 최고위원을 만나 자진사퇴를 설득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말씀 드릴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 외 ‘다음 최고위 회의는 그대로 열리느냐’, ‘내일 윤리위 전까지두 최고위원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말씀드릴게 별로 없다”고 반복했다.

윤리위가 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의결할 경우 징계 기간 동안 김기현 지도부는 ‘사고’로 인한 공석이 생긴다. 10일까지 자진사퇴가 있을 경우 ‘궐위’로 인한 공석이 되기 때문에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윤리위는 당초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틀 뒤인 오는 10일로 징계 의결을 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인 친윤계의 압박에도 최고위원 사퇴를 거부하고 소명 준비에 주력했다. 이들은 윤리위 당일에도 징계 개시 사유에 대해 충실히 소명했다고 강조하면서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두 최고위원이 여전히 자진사퇴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원권 정지로 지도부가 장기 공백 사태에 직면하거나 재심, 가처분 신청 등 잡음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남은기간 자진사퇴 등 정치적 합의점이 모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최고위원의 직 자진사퇴 변수가 징계 의결에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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