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미사일 원점 정밀타격’ 함대지유도탄 국내 개발 추진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13일 11시 44분


함대지미사일 ‘해성-Ⅱ’. 2017.11.29 해군 제공
함대지미사일 ‘해성-Ⅱ’. 2017.11.29 해군 제공
군 당국이 우리 해군함정에 탑재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하는 데 사용할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육군 및 공군 특수부대가 사용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 구매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열린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함대지탄도유도탄’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은 적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연구개발해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날 의결된 추진기본전략안을 보면 이 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36년까지 진행되며, 총 6100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향후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이 확보되면 평상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조기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날 방추위를 통과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의 추진기본전략안엔 대형기동헬기를 내년부터 2031년까지 총 3조7000억여원을 들여 국외 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군 당국은 이를 통해 육군의 특수작전시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능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HH-47 헬기. 2022.2.7 해군특전단 제공
HH-47 헬기. 2022.2.7 해군특전단 제공
방사청은 “노후된 육군 특수작전용 및 공군 탐색구조용 헬기가 적기에 대체되면 국가 위기상황 발생시 적시에 대응 가능한 핵심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의결했다. 이 사업은 전자전기를 확보해 △적 통합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1조850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시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뿐더러, 전자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들 3개 방위력개선사업은 대규모인 만큼 “앞으로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필요성·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추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날 방추위에선 방위산업발전 기본방향과 비전·목표 등을 담은 ‘2023~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안’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방위산업발전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한다.

방사청은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신속한 첨단전력 건설 및 글로벌 방위산업 육성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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