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했다.
벤처·스타트업에 특화된 SVB 파산으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시스템 재점검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아직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면서도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서부지역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SVB는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 사태 48시간 만인 지난 10일 붕괴돼 충격을 줬다. 미 연방정부는 이날 SVB에 예치된 예금을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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