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사의’ 천하람 “검증 체계화해야” 안철수 “尹 부담 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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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촛불승리전환행동 집회에서 한 시민이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된 정 변호사는 아들 학폭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인 이날 사퇴했다. 2023.2.25 뉴스1
25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촛불승리전환행동 집회에서 한 시민이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된 정 변호사는 아들 학폭 논란으로 임명 하루 만인 이날 사퇴했다. 2023.2.25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선 천하람 당대표 후보 등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25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정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의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본부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면서도 “인사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정 변호사가 사의를 표명하기 전에는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국수본부장에 대한 인사 검증은 경찰, 대통령실, 법무부, 국정원 등도 참여하게 돼 있고, 분담이 이뤄지기 마련임에도, 경찰은 어느 수준까지 신원조사를 담당했는지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인사검증의 역할 분담과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국민들이 이를 특권층의 아빠찬스라고 여기는지 뼈 아프게 고민해야 한다. 부모도 실력이라는 정유라씨의 말에 분노했듯, 우리 사회가 심각한 세습사회라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우리가 했던 (공정과 상식이란) 약속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또한 “이러한 인사 논란이 총선 직전에 펼쳐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민심을 읽지 못하고 적시에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후보는 당대표의 자격이 없다”고도 꼬집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 내정자의 사의 표명은 마땅한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허 후보는 “왜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했었는지, 권력이 자신만을 위해 사용될 때 공정과 상식이 뒤틀리고 반칙과 특권만 남는다는 걸 각자 가슴 속 깊이 상처를 안고 배웠다”며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시에서 해당 지역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과 관련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본인이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현 후보는 정 변호사의 사의 표명 전 경기 성남 수정구 당협 당원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가지고 있는 심각성이나 국민적 정서를 본인이 충분히 숙고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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