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전날, ‘세계적 핵보유국 만든 장군님’ 군사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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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5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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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8월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모습. AP=뉴시스
지난 2002년 8월 2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모습. AP=뉴시스
북한이 1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진 장군님이 조국을 세계적인 군사강국, 핵보유국으로 떠올렸다’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강력한 총대 위에 강국이 있다는 불변의 지론으로 공화국을 무적필승의 무장력으로 강화·발전시켰다”며 “온갖 장애와 난관을 맞받아 타개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진 장군님의 담력과 배짱, 희생적인 헌신은 조국을 세계적인 군사강국, 핵보유국으로 떠올리고 사회주의 수호전에서의 연전연승을 안아왔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운용부대를 등장시키며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과시한 바 있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경 촬영해 9일 공개한 북한 열병식 사진.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다. 무기 행렬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 맥사 테크놀로지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경 촬영해 9일 공개한 북한 열병식 사진. ICBM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를 적용한 신형 미사일로 보이는 무기가 포착됐다. 무기 행렬 선두에는 ICBM 화성-17형이 있고, 그 뒤로 중장거리급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2열 종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식별됐다. 맥사 테크놀로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김정일) 장군의 불멸할 영도”라 표현했다. 함께 “(김정일) 장군님의 한생이 어린 애국위업, 주체혁명위업은 김정은 동지의 령도밑에 굳건히 계승되고 있으며 보다 높은 단계에서 줄기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사상이 성공적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광명성절(김정일 출생을 기념하는 날) 81주년을 맞이하는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4일 인민문화궁전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웅변모임이 진행됐다. 지난 12~14일엔 평양면옥에서 요리기술경연이 개최됐다.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경축모임, 성·중앙기관 예술소조종합공연, 사진전람회 등도 열렸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광명성절을 맞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우리는 이 기회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력사적인 관계를 강화하며 친선적인 두 나라 인민들의 리익에 부합되게 여러 분야에서 쌍무협조를 발전시켜나갈 일관한 립장을 확언한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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