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이철규, 尹 ‘명예대표 추대론’에 “가능한 얘기…당정 분리 잘못된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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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 당대표’로 추대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누가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얘기”라며 “지금까지 당정 분리론이라는 게 잘못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 대선 후보와 당권을 가진 당대표가 분리돼 있다는 취지로 당정 분리론이 나왔던 것이지 집권여당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시에 (당정 융합을) 국민들께 약속했다. 그것은 후보 개인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당의 공적 약속”이라며 “그런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당이 같은 방향을 보고 나갈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는 지적에 “당무 개입 논란이라는 게 불편한 분들이 그냥 한 일방적인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무 개입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당의 어떤 행정에 관여하는지 정도라면 개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가만히 계시는 대통령과 연대를 했다는 둥 민심이 자기에게 있다고, 직접적으로 자기를 지원한다는 등 이런 말씀을 꺼내신 분들이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자기 선거판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꺼낸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주장했다가 친윤계와 대통령실에 거센 공세에 직면했던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누구를 대표로 하라, 말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당정 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이 ‘명예직’을 겸임할 수 있고, 당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규정한 당헌에 따라 윤 대통령을 ‘명예 당대표’로 추대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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