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대통령 탄핵’ 발언에 “어떤 정신 상태길래…사과하라”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2일 10시 39분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대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10/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는 12일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도대체 두 사람(김기현-신평)은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 후보가 안철수가 당대표가되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경기 용인시 구갈동에 위치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경기도 특별강연회’에서 안 후보 등 특정인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선)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가 왔을 때 그 사람의 민낯과 실력을 알 수 있다”며 “전쟁 중에 장수가 병사 앞에서 덜덜 떠는 모습 보이면 안 되듯, 당대표는 어떤 위기 앞에서도 두려움을 보이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당원들의 힘으로 상식적 전당대회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며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 그러나 김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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