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에 “김 후보가 급기야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나”라며 “아무리 당대표 선거가 급하고 지지율에 조급해도 그렇지 여당 전당대회에 할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천 후보는 “신평 교수가 대통령 탈당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불과 며칠 전인데 왜 자꾸 우리 당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누를 끼치는 것인가”라며 “탈당,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해 본인이 안 되면 당이 절단난다고 우리 당원들을 협박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원들 무시하지 말라. 그런 얕은 수에 넘어갈 분들이 아니다. 정치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계신 분들”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또 “솔직히 말해 안철수 후보가 딱히 현재권력과 맞설 것 같지도 않다”며 “안 후보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결기가 없으신 분인데 어떻게 현재권력과 충돌하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가 아닐 것이 기준이라면 차라리 제가 제일 낫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더 나아가 “솔직히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보다 후보께서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 참패해 민주당이 단독으로 탄핵을 의결할 수 있는 200석 이상을 획득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후보는 “그 전에 어떻게 엄연히 같은 당 경쟁자를 향해 저 사람이 집권여당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다는 망상을 내놓을 수 있나”라며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논리는 본인을 포함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를 욕되게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경기도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 특별강연에서 당대표의 요건 네 가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권 주자였던 경쟁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현 권력과 미래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며 “대권 욕심 없이, 사심이 없어야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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