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가 1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주호영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10/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미경 후보는 10일 “대통령도 당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한 것은 위법’이라는 주장은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만촌동 주호영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며 민주당과 일부 이준석계(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적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위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우, 공무원 신분인 현직 단체장이 당무 개입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로 뛰어 최고위원이 된 이후 단체장과 최고위원을 겸직한 적도 있다”며 “정당법으로 그게 가능하니까 그렇게 한 것인데, 역시 국민의힘 당원인 대통령에 대해 전당대회 개입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현직 단체장은 2020년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자체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가르킨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대통령이 현재 (국민의힘의) 당원이 아니면 당무 개입 논란 등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대통령은 지금 당원이고 당 내부의 선거 상황에서 민주당의 당무 개입 위법 주장은 맞지 않다”고 했다.
당 대표 컷오프를 통과한 천하람 후보와 최고위원 컷오프를 통과한 김용태·허은아 후보, 청년최고위원 컷오프를 통과한 이기인 후보 등 친이준석계의 대통령 당무 개입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후보들은 자기의 이익과 불이익을 따져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일일이 논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들 친이준석계 4인의 선전과 관련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세트로 나오신 분들”이라면서 “글쎄요”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자신의 범죄에 대한 방탄을 위해 자꾸 정치화시키는 것”이라며 “과거 본인이 성남시장 시절, 경기도지사 시절에 했던 일들에 대해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나다 순)가 당 대표 컷오프를 통과했으며, 4명을 뽑는 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1명을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각각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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