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9일 수도권과 충청에서 당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17개 청년위원장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허진 전국청년위원장협의회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김 후보는 이날 당원이 가장 많은 수도권과 영남지역의 당심은 따로 있지 않다며 당심을 겨냥했고, 안 후보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중원이 중요하다며 수도권과 충청권 당심에 구애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관련해 ‘지난해와 비교해 영남당원 보다 수도권 당원이 늘었다.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을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도권과 영남 당원을 분류해서 접근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영남권과 수도권으로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당원들도 영남권 따로, 수도권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다만, 수도권 선거가 워낙 치열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므로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당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일 잘하는 정당으로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해서 대통령 지지율도 높아지고 거기 맞춰 공천 과정에서 공명정대하게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려면 당의 대통합을 이뤄 당내 분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당내 분파가 생기거나 갈라지게 되면 수도권 선거는 엄청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그래서 제가 ‘대통합하겠다,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 대통합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하면 권역별로 권역별 선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선거지원을 할 수 있게 별도 기구를 구성하고 팀을 운영할 것”이라며 “지역별 현안에 대해 민첩하게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9일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2.9/뉴스1 ⓒ News1
안 후보는 이날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원에서 승리해야 한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115석으로 전락한 이유는 결국 중원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중원이 격전지이자 승부처이며 최전선이 될 것”이라며 “중원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원의 사령탑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언급하며 젤렌스키 대통령 사례를 예로 든 안 후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막상막하인 이유는 단 하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전선에서 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을 잘 알고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한 지휘자가 선두에 서면 따라가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도 중원의 민심을 제대로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경기에서 재선했고, 제 직장은 모두 충청도였다”며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알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다 이길 선거에서 공천파동 때문에 다 졌다. 신세진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 사람들이 낙하산 부대가 돼 여기저기 꽂힌다”며 “저는 낙하산 부대가 없다.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의원이라면 의정활동을 평가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했다.
청년에게도 공천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당원의 질문에는 “우리나라 정당은 인재를 키우지 않고 선거 때가 되면 필요한 청년들을 쓰고 버리며 인재 블랙홀이 됐다”며 “이것을 바꾸고 싶다.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인재를 육성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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