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 의원들, 전대 눈치만 봐…재선 이상 물갈이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5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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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을 향해 “이번에도 (전당대회) 출마자를 조정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나 보는 현상이 계속 된다면 재선 이상 TK의원들은 이참에 다음 총선에서 모두 물갈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당내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또 다시 서로 눈치만 보고 출마예정자도 찾아보기 힘들다보니 이미 한물 간 정치낭인들만 설치는 형국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TK지역은 총선 때마다 언제나 절반의 교체율을 기록해 왔다. TK지역 국회의원 25명중 12~13명은 선수에 불구하고 언제나 탈락 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총선 때마다 전국교체율 35% 내외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지지세가 강한 TK지역이 언제나 희생양이 되는 관계로 그렇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다 보니 TK지역에서는 최근 인재를 키우지 못하고 눈치만 늘어가는 정치인들만 양산하고 국회의원 다운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정치에서는 힘도 못쓰고 동네 국회의원이나 하려면 시의원, 구의원을 할 것이지 뭐 하려고 국회의원 하나. TK 국회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 후보자도 없고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도 없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도 없고, 중심 될 최고위원 후보자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래 가지고서야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이참에 싹 물갈이 하자. 나라 국회의원이 아닌 동네 국회의원들은 모두 시의원, 구의원으로 보내자”며 “이번 전당대회도 그렇게 무기력하게 대처하면 모두 물갈이 하고 새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3월8일로 예정돼 있다. 원내 당대표 후보군은 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의원으로 좁혀졌는데, 김 의원과 조 의원은 PK(부산·울산·경남)지역에, 안 의원과 윤 의원은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식적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중에서도 TK 출신은 없다. 이날까지 북한 출신 태영호·지성호 의원이 각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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