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사흘 앞둔 25일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와 오찬 회동을 하고 검찰 소환과 관련 대응 전략 등 당내 의견을 들었다.
처럼회는 이 대표의 ‘나 홀로 출석’ 의지를 존중한다는 의견과 함께 검찰개혁,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제(특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오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처럼회와 오찬 겸 회동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회동엔 김용민, 황운하, 최혜영, 장경태, 최강욱, 윤영덕, 양이원영, 강민정, 민병덕, 정필모, 김남국, 민병덕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박찬대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금 더 강하게 해달라’는 등 이런저런 설 민심에 대해 전했고, 이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많이 들었다”며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는데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선 “검찰 출석 관련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미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다고 말하지 않았나”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 의원은 “검찰 출석 관련 이 대표가 ‘본인이 가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며 “검찰 출석에 대해 얘기한 바는 없다. 기본적으로 설 민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조사를 계기로 검찰개혁과 관련 추가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을 묻는 말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좀 더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설 민심을 보면서 검찰 독재에 대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금 더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선 “저희가 정리되면 지도부에 말씀을 드리고 주변 의원들도 설득해 볼 것”이라며 “우리(처럼회) 의견을 빨리 취합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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