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상호 “尹 당무 개입 노골, 3김 시대도 저리 안 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9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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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정책 발언을 대통령실에서 공개 부정한 데 대해 “당무 개입 노골화”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차원의 나 부위원장 발언 부정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책을 갖고”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저런 경우 위원회 차원 의견이고 대통령실 차원은 아니라고 한다. 먼저 하지도 않는다”면서 “수석이 직접 나온 건 대통령 뜻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력한 당 대표 후보가 한 말을 소위 소극적 부인만 하면 되는데, 적극적으로 부인도 아닌 부정을 한 것”이라며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금 보면 대통령이 유력 당권 후보를 불러 밥 먹으면서 교통정리를 하고 신호를 줬는데도 계속 나온다는 뜻을 보이니 짓누르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런 경우는 처음 본다. 옛날 3김 시대에도 저렇게 안 했다. 뒤로 했지, 조용히”라며 “저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 본다. 봬는 게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당권 후보는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건데, 후보 구도를 정리해 들어가고 있지 않나”라며 “지배하는 것이지 협력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말을 심하게 하는 이유는 역행, 정치 퇴행,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저기 복종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진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만약 나 부위원장이 저 압력에 굴복하면 정치 생명은 끝나는 것이다. 너무 노골적”이라며 “대통령과 정면으로 붙으란 게 아니라 굴복해 안 나오는 걸로 보이면 미래가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막 누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안 의원이 윤 대통령을 도와준 것을 국민의힘 당원들은 고마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을 넘겨줬을 때 정상적으로 돌아갈까. 의원 시켜준 것으로 된 것 아닌가 하는 게 있을 것”이라며 “진두지휘까지 하게 할 건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 듯하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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