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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정치

박진 “‘외교참사’ 폄하 동의못해…우리 정치 어쩌다 이 지경”

입력 2022-09-30 09:57업데이트 2022-09-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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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 외교부 기자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역대 7번째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가결이다. 2022.9.30/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외교참사’로 폄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 외교부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가결시킨 것에 대해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외교가 정쟁의 대상이 되면 국익이 손상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우리 정치가 이렇게 과연 계속 가야 하는 건지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대통령 부부가 정중하게 조문을 했고 유엔총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서 전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천명하고 큰 박수를 받았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지도자들과 윤 대통령이 만나 정상들 간 의미있는 대화를 했다”며 “이것이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외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 외교를 더욱 잘 해달라는 그러한 차원에서 경청하겠다”면서도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여러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면서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것을 하나의 새로운 출발 계기로 삼아 대한민국의 국익외교를 위해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전날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 대통령과 통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있었다”면서도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에서 일단 국민들께 설명을 드렸다”며 “이제는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더 나은 국익외교를 펼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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