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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지도부 싹쓸이 노리는 친명계, ‘친명 최고위원 구하기’ 작전

입력 2022-08-09 21:42업데이트 2022-08-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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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2.8.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첫 지역 순회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친명(친이재명)계 지지자들이 조직적인 ‘친명 최고위원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후보가 74.15%의 득표율로 당 대표 선거에서 대세론을 입증했다고 보고, 최고위원까지 ‘친명계 싹쓸이’로 차기 지도부를 명실상부한 이재명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현재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 순위에서 당선권인 5명에 친명 후보 4명 모두 포함됐다. 1위는 정청래 후보(28.40%), 3위부터 5위는 박찬대(12.93%) 장경태(10.92%) 서영교(8.97%) 후보가 자리했다. 친명 대 비명(비이재명) 간 대결구도에서 ‘중립’을 앞세운 고민정 후보가 22.24%로 2위다. 나머지 비명인 윤영찬(7.71%) 고영인(4.67%) 송갑석(4.16%)가 뒤를 잇는 상황이다. 친명계는 이 후보 대선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지냈던 서 후보와 윤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1.26%포인트 밖에 나지 않아 대의원 선거, 국민 여론조사 등에서 역전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엔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온 윤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방어 심리’도 깔려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하려면 최고위원들도 친명 진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 측 한 지지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청래 후보의 득표율 중 6%는 사표”라며 “정 후보 지지자의 3~5%만 장경태, 서영교로 이동하면 친명후보 전원이 최고위원이 된다.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친명 일색으로 지도부가 채워지면 반대 의견은 묵살되고 일방통행식 당 운영이 불보듯 뻔하다”며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민심과도 괴리돼 제대로 된 제1 야당 역할도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선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촉발된 당헌 80조(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 개정 문제를 놓고 당 대표 후보들이 격돌했다. 박용진 후보가 당헌 개정이 “사당화”라고 비판했고, 강훈식 후보도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저 때문에 개정하려는 게 아니다”며 “검찰권 남용이 있을 수 있는 상태에서 정부와 여당의 야당 침탈 루트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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