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의 첫 비행 임무를 완수한 공군 조종사가 한껏 긴장했던 이번 비행시험 순간을 언론에 전했다.
2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형 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조종사·공사 54기)은 KF-21 첫 시험비행을 마친 뒤 “내색은 안 했지만 실은 이륙 직전까지 마음속 부담이 컸다”며 “그러나 막상 이륙 후 사천 상공에 떠오른 뒤부턴 편안하고 순조롭게 정해진 경로대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안 소령이 조종한 KF-21 시제 1호기는 전날 오후 3시39분 경남 사천 소재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를 이륙, 약 34분간 일대 상공을 비행한 뒤 활주로에 다시 안착하며 첫 비행에 성공했다. KF-21 기체는 비행 중 안전성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KF-21은 이번 시험비행에선 초음속 순항은 하지 않고 경비행기 수준인 시속 약 400㎞의 속도로 사천과 남해 일대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의 KF-21은 최대 속도가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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