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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단독]국방부 영내 ‘육군회관’ 개관 67년 만에 폐업

입력 2022-06-27 17:00업데이트 2022-06-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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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대통령실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위치
12월 말 영업종료 후 내년 완공되는 육군호텔(옛 용사의집)로 기능 이전
공무직근로자들 “고용보장 약속 어겨”, 육군 “타 복지시설로 전환배치 등 대책 검토”
군내 대표적 장병 휴양복지시설인 육군회관이 올 12월 개장 67년만에 폐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조가 27일 육군회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면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 내부에 부착한 성명서.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군내 대표적 장병 휴양·복지시설인 육군회관이 영업에 나선지 67년 만에 문을 닫는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자리잡은 육군회관은 올해 12월 말 영업을 종료하고 폐업할 계획이다. 육군회관은 1955년 육군 간부클럽으로 개장한 뒤 군 장병들의 대표적인 휴양·복지시설로 영업을 해왔다.

한식·중식·양식당과 객실, 커피숍, 예식장 등을 갖추고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직의 의전행사를 비롯해 군 장병과 예비역, 군인가족들의 숙박 등 복지 및 편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용산대통령실에서 직선거리로 200m 가량 떨어져있다. 육군은 국방부 차원의 청사 종합개발 계획에 따라 육군회관의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육군회관의 기능과 업무는 내년에 준공되는 서울 용산역 앞의 육군호텔(옛 용사의집)로 이관될 계획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장병들의 숙박·복지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1969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용사의집은 재건축을 거쳐 30층 규모의 육군호텔로 재탄생하게 된다.

육군회관의 폐업 방침에 이곳에서 식당·연회장·객실담당 업무를 보는 수십명의 공무직 근로자들은 육군이 고용보장 약속을 어겼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옛 용사의집에서 육군회관으로 전환배치된 직원들과 육군회관 출신 직원들이 섞여있다.

이들은 27일 육군회관 안팎에 부착한 한국노총 전국관광·서비스노조연맹 위원장 명의의 대자보 형태의 성명서에서 “2017년 서울 용산역 인근 용사의집 재건축에 따라 국방부 영내 육군회관으로 전환배치돼 근무를 해왔고, 육군이 용사의집 재건축 이후에도 고용보장에 대해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내년 완공되는 육군호텔에 대해 민간위탁 운영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직장을 잃게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육군은 육군회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들을 수도권의 육군 체력단련장(골프장)을 비롯한 다른 군 복지시설로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포함해 의견 수렴을 거쳐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직 근로자들은 육군회관의 폐업 계획을 철회하거나 육군호텔로 전환 배치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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