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윤 위원장은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지방선거 전에 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자는 박 위원장의 요구에 “윤리심판원에 징계 절차를 넘긴 것도 비대위 의결사항”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당내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른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해 “다 은퇴해야 된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며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과제, 2030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서 좀 더 2030이 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령주의적 관점이 아니라 민주주의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존경하지만,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만들어내고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거를 어렵게 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시대와 발맞춰 나가는 게 필요한데 그게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은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팬덤 정당’에 대해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면 문자로 욕설을 날린다거나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정당이 팬덤 정당의 모습”이라며 “잘못을 했을 때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적할 수 있어야 되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그냥 무작정 감싸기 되는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두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문자를 받았다”며 “그런데 그 문자를 하나둘 보다 보면 이게 그냥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 성적인 희롱 그런 것들이 같이 담겨 있다 보니까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