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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89표로 여소야대 국회 수장될 김진표…풀어야 할 현안 ‘산더미’

입력 2022-05-24 14:41업데이트 2022-05-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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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를 운영할 의장으로 5선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그러나 후반기 국회에도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있는 현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김 의원이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민주당은 24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국회의장으로 김 의원을 선출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맡는 것이 관례로 본회의 무기명 투표로 최종 선출된다.

김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한다기보다는 중도 색채가 강해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장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특히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추대, 출마를 접으면서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박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89표를 얻어 우상호 의원(57표)을 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출의 기쁨도 잠시, 김 의원 앞에는 여러 현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검찰 개혁안을 마무리 짓고 중수청을 설치하기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출범을 위해 여야의 조율을 이끌어야 한다.

사개특위 출범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고 있고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후반기 국회의장의 역할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여야에 합의안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차별금지법과 같은 사회적으로 논쟁이 심한 사안도 있다. 민주당이 시민사회로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의 의장으로서의 입장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 의원은 국회조찬기도회장을 맡을 정도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계의 입장에 동조해왔다.

이 같은 굵직한 현안 말고도 국회 구성 자체가 여소야대인 만큼 사안별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커, 김 의원의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직권상정해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본회의를 여는 것 자체에도 국회의장의 권한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면서도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장으로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잘하는 게 정말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후반기 국회 시작과 함께 김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안갯속이다.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는 등 원구성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여는 것도 쉽지 않다. 박병석 의장의 임기는 이달 29일까지다.

여당에서는 새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직권으로 상임위원회 배분이 이뤄질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민주당 역시 입법독주 프레임을 우려해, 지방선거 전 단독 본회의 개최는 꺼리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은 우리 당 후보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기엔 부적합하다”며 “여야 간 충분한, 합리적 논의를 거쳐서 좋은 해법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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