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첫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격의 없이 수시로 와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11일 11시 31분


“구두 밑창이 닳도록 (공유하며) 일하는 게 중요”
코로나 손실 보상 추경, 경제 불황 등 다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첫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참모라고 하는 것은 업무가 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며 “구두 밑창이 닳도록 (공유하며) 일하는 게 중요하다”는 남다른 포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집무실에서 열린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자유’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오늘 첫 회의인데 민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참모랑 회의하는데 요식절차에 따라 한다는게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 보상안 등 실질적 현안들에 대해 수석비서관급 이상과 일부 비서관 인사들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선 때 약속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에 대해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지원이 안 되면 이분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이기에 그럴 바엔 빨리 재정을 당겨서 우리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조기에 집행해서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손실 보상안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기 집행을 강조했다.

앞서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첫 당정협의를 통해 코로나 영업제한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37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소 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본 추경은 12일 국무회의를 거쳐 1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불황에 대해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를 면밀하게 채우면서 물가 상승에 원인과 원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고민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가가 요동치고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특히 밀 가격이 폭등해서 우리나라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에너지라든가 스태그플레이션도, 산업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함께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내부 직원들을 향해 “대통령 참모라고 하는 것은 업무가 법적으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며 “자기 사무실에만 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방에도 격의없이 수시로 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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