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정은 친서, 새 정부에 바라는 내용도 제법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2일 10시 31분


코멘트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새 정부에서 듣기를 바라는 내용도 제법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본적으로 남북 관계의 신뢰나 남북 관계 진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분이 여러 번 만났고 그랬으니까 임기 말에 친서 교환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친선이라고 볼 때 그런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문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 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진함 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전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문제 해결을 촉구한 점에 대해선 “새 정부에서는 우리 주장을 분명하게 얘기하고 그쪽에서 무리한 일을 하는 부분이 있다면 완화하기 위해 정책 협의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낮 12시께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한일정책협의단과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를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인수위는 당시 “예고를 하거나 약속 잡고 오신 게 아니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