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위성정당 사과 얼마 됐다고 ‘탈당’ 무리수…국민 시선 두렵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21일 09시 27분


코멘트

“만사제쳐두고 편법 동원해야 할 만큼 절박한 일인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1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무리수”라며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위성정당에 대해서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지 않나. 그런데 얼마 됐다고 또 이런 탈당까지 무리수를 이렇게 감행하는가”라며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다”고 했다. 위성정당 사태 당시 ‘꼼수’ 논란을 낳았던 민주당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해 초고속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법사위에 사보임 됐던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은 조정위에서 법안 통과의 어려움을 우려해 이른바 ‘위장 탈당’이라는 카드를 내세운 셈이다.

조 의원은 “과연 지금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법, 혹은 검찰정상화법, 그게 과연 만사를 제쳐두고 이런 여러 가지 편법을 동원을 해야 할 만큼 절박한 일인가”라며 “그리고 언제 과연 우리가 이렇게 이처럼 치열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전날 조정위에 검수완박 법안을 회부한 것에 대해선 “박병석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그냥은 안 해 주실 것”이라며 “(중재안을 마련해) 여야 합의를 받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장이 민주당의 손을 들어 직권상정을 할 것이다’라는 관측엔 “끝까지 중재하실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