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월9일 떠나는 文대통령, ‘청와대 개방’ 尹공약 배려 차원”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9일 15시 55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 2022.4.19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2022.4.19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5월9일 오후 청와대를 비우게 된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차기 대통령의 공약 내용에 대한 배려, 협조 차원”이라고 19일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5월10일부터 청와대를 국민께 개방하겠다고 한 공약을 배려한 결정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 취임식) 전날 일과가 끝나고 바로 밖으로 이동해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차기 정부의 공약이 잘 지켜지도록 협조하겠다는 차원”이라며 “일부에서는 섭섭하지 않으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인수위가 (청와대 비우는 일정에 대해) 협의해보자고 얘기 안 했나’라는 질문에 “협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기 정부의 국민과의 약속이 잘 지켜지길 바라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마지막까지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5월9일 밤 문 대통령은 어디서 머무느냐’는 질문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결정이 되더라도 경호 원칙상 말씀드릴 수 없다”며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머문 후에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바로 양산에 내려가는 일정으로 돼 있다”고 답했다.

현재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는 공사가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문 대통령 측으로부터 사저 사용 신청을 받아 18일 사용승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도 한 개인인데 평생 앞으로 살 집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지 않겠나”라며 “지난 설날 즈음 (부모님 산소 성묘 등) 겸사겸사 다녀오시려고 했다가 그때 오미크론 유행이 폭증하는 상황이라 못 가셨다. 당신께서도 집을 둘러보고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싶었다는 아쉬운 입장을 평소에 내보이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박 수석은 “자세히는 알 수 없다”며 “업무나 일에만 몰두하시는 분이라 5년 동안 힘들게 (대통령직을) 해오셨기 때문에 퇴임하면 일단 좀 쉬셨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희망을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성격상 잠시도, 1분도 허투루 쓰지 않으신다고 누가 표현하더라”며 “그런 삶을 사신 것을 제가 증언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