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나를 전략공천해도 반대…경선 않는 건 서울시장 포기”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미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4.14/뉴스1

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민주당 지도부의 서울시장 전략공천 방침에 대해 “송영길을 전략공천한다고 해도 반대하고 경선으로 해달라고 지도부에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의 시사라이브’ 인터뷰에서 “전략공천하고 경선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하는 선언,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대표를 지내고 5선 의원 활동한 사람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섰는데,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전략공천 한다면 사실상 정치생명을 끊는 행위 아니냐”라며 “(나를 공천하면) 박주민 의원,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을 지지하는 모든 당원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 텐데 당이 통합되기 어렵지 않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1600만명이 넘는 지지를 외면해서는 안 되고 빨리 복귀해야 한다”며 “대선 패배로 마음 둘 곳 없는 지지자, 당원을 위로해줄 책임이 있다. 그리고서 이번 지선에 어떤 형태로든지 역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이미 정말 큰 위험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취임덕’(취임+레임덕)이란 말이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새 단어로 옥스포드 사전에 등록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야당에 대해 선전포고했다”며 “안철수 인수위원장 같이 도와준 분도 팽시켰고, 자기만 아는 사람을 동네 골목대장식 인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