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공약에 개별 의사표현 말라”… ‘靑 이전’ 조롱 탁현민에 경고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18일 11시 32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7.2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7.2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동에)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회동은 연기됐다. 당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에 대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전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론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날 SNS에 윤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 싶다”며 조롱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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