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80주년 D-1…北, 내부결속 총력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5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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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광명성절로 기념하는 김정일 생일 80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 사전 행사와 기념품 제작, 행적 조명 등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정일 생일 당일 북한 행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15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80회 생일을 집중 조명했다. 김정일 탄생 80주년 기념주화, 경축 대공연 ‘빛나라 정일봉’ 진행, 웅변 모임, 외곽단체 공연과 무도회 등이 다뤄졌다.

북한이 김정일 고향으로 주장하고 있는 량강도 삼지연시를 눈얼음조각으로 장식한 풍경도 공개됐다. 기념일에 진행할 평양과 지방의 급양 사업 동향에 대한 소개 등도 이뤄졌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생일 정주년이 있는 올해를 혁명적 대경사의 해로 거론하면서 내부 결속 계기로 삼는 모습이다. 아울러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체제 공고화, 우상화를 병행 중이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일가 찬양 행사인 6차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을 준비하면서 김정일 생일이 있는 2월부터 김일성 생일이 있는 4월까지를 국제경축기간으로 정하기도 했다.

통상 북한의 주요 기념일 정주년에는 열병식 등 대규모 군사 행사 진행 여부 등이 주목받는다. 다만 이번 김정일 80회 생일에 관해선 군중집회 등 민간 집단 행사 개최 쪽에 무게를 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일 생일은 올해 군사 행보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북한의 추가 행동 재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있다. 북한이 진행한 최근 미사일 발사는 1월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검수사격이다.

김정일 80회 생일 계기 김 위원장 동정도 주요 관심 대상이다. 김 위원장은 당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 추모 행사 등 참석 동향이 조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각종 행사에서 비춰지는 북한 주요 간부들 면면과 호명 순서, 도열 위치 등도 분석 지점이 될 전망이다.

김일성 일가와 김 위원장 위상을 격상하는 방향의 조치가 취해질지 등도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정일 70회 생일에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칭, 격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최근 후계 정당성, 유일 영도 강조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착공식에서 아버지 김정일을 연상할 수 있는 차림을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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