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MBC 왜 ‘기생충’이라고 말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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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7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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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김건희 홍보방송 해준 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이모 씨의 통화 내용을 MBC가 공개한 후 오히려 여권에서 “실망스러운 방송”이라는 혹평이 쏟아지는 데 대해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이쯤 되면 이 씨가 김건희 씨에게 포섭돼 역공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강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간첩은 간첩행위를 하는 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간첩으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라며 “결과적으로 누가 간첩인지 판별하려면 누군가의 어떤 행위로 인해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갔는지를 봐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가 이 씨와 7시간 45분이나 통화한 이유를 다들 궁금해했는데 MBC 스트레이트를 보니 알 것 같다. 이 씨가 녹음하는 걸 어느 순간부터는 분명히 알았고 자신에 대해 충분히 해명하기 위해 장시간 통화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7시간 45분 중 고르고 고른 내용 10여 분이 저거라면 나머지는 들어 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제일 웃긴 건 MBC다. 통화녹음이 ‘서울의소리’에 나왔으면 7시간 45분을 전부 올렸어도 기사 하나도 안 나고 끝났을 텐데, 결국 엄청나게 바람 잡아 김 씨 홍보 방송 해준 꼴이 됐다. 계속 자살골만 넣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 씨가 가로세로연구소를 두고 쓴 표현을 MBC가 음소거 처리한 부분에 대해 강 변호사는 “왜 기생충이라고 말을 못 하냐?”고 물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MBC 스트레이트 본방사수”를 독려하며 홍보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게 뭐냐” “시청자 우롱하냐” “국민의힘의 큰그림이냐” “이런걸 자살골이라 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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