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비리 의혹에 키를 쥔 분들 살인멸구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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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0시 10분


“탐욕과 비극의 현장엔…이 후보 그림자 어른”
“검찰,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 밝혀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살인으로 상대를 입막음한다는 뜻)를 당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채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유한기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씨(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이어 벌써 세 분째”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두려운 일이지만, 결코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를 밝혀내야 한다”며 “검찰의 미온적인 축소 은폐 수사는 중대한 범죄다. 지금 수사 검사들은 정권이 바뀐 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설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검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는 이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세 사람이 죽었다.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 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전날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정치적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망인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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