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예냐, 가둬 놓고 추가접종, 휴가 전면통제”…6사단 장병 호소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7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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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 TMO에서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승차권을 구입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News1
서울 용산구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 TMO에서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승차권을 구입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News1
이른바 메이커 사단 중 한 곳이 육군 6사단(청성부대) 예하부대 장병이 “우린 노예가 아니다, 휴가를 보내 달라”고 외치고 나섰다.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7일, 6사단 포병여단 예하부대 A장병의 소원수리가 올라 왔다.

A장병은 “저희 사단은 3차 백신 접종 기간동안 가급적 휴가 통제를 권장했는데 저희 대대는 2월 7일부터 1월 21일까지 휴가를 전면 통제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긴급하고 위독한 상황의 청원휴가, 전역전휴가만 가능하고 백신접종 희망 여부도 관계가 없다”며 “맞기 싫은 사람도 (추가접종을 이유로) 통제시켰다”고 지적했다.

A장병은 “2차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이면 추가접종 동의도 물어보지 않고 무조건 맞는다고 보고가 올라가 있다”며 이 또한 개인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장병은 “백신접종 10일전 민간인 접촉을 하면 안되고, 백신접종 후 이틀간 경과를 봐야하기에 그 기간만 통제 하는 건 이해 되지만 이 기간 전체를 통제하는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둬놓고 백신을 맞추는 게 인권을 존중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고 그저 노예가 된 느낌이다”라며 “휴가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훈련했는데 휴가가 통제되니 미칠 노릇이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장병은 “내년 1월21일에 휴가가 풀리면 2월에는 혹한기 훈련 준비로 몇주전부터 휴가 통제를 시킬 게 뻔한데 그렇게 된다면 11월초부터 2월말까지 장병들은 휴가를 거의 나가지 못한다”며 겨울 전체를 꼼짝도 못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아울러 “전군이 같은 상황도 아니고 부대마다 (휴가) 지침이 다른 것도 화가 난다”며 군 차원에서 일관된 방침을 요구했다.

국방부는 12월말부터 전장병을 대상으로 추가접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대별로 접종장병에 대한 휴가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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