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26일 혹은 27일 공수처 소환, 변경 협의 요청”

뉴시스 입력 2021-11-24 17:49수정 2021-1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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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검찰 ‘고발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석 요구와 관련, “출석일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 또는 20일 소환조사가 무산된 데 이어 26일 또는 27일 조사도 미뤄질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날 손 전 정책관 측 변호인은 26일 또는 27일에 출석해달라는 공수처 통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에 출석일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손 전 정책관 측에 판사사찰 문건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지했으나 계획했던 날짜에 진행하지 못했다. 19일 또는 20일에 소환조사를 하려 했으나 손 전 정책관 측이 기일 재지정을 요청하면서다. 그러자 공수처는 지난 22일 손 전 정책관 측에 오는 26일 또는 27일 출석해달라고 통지문을 재차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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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이미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는 손 전 정책관 측은 판사사찰 문건 의혹으로 추가 입건되자 방어권을 적극 행사하고 있다.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판사사찰 문건 의혹 관련 고발장 등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본인 진술 부분을 제외한 고발장 등 나머지에 대해 기각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11월17일 제기한 주임검사 수사 배제 진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지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 전 정책관 측은 공수처가 지난 15일에 했던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 압수수색에 절차적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하더니, 주임검사인 여운국 차장검사가 여당 의원과 통화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여 차장을 수사에서 배제해달라’는 진정까지 제기했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손 전 정책관 측은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일정 수용돼야 소환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소환조사를 마냥 거부하진 않을 전망이다.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도 출석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손 전 정책관이 추가 입건된 판사사찰 문건 의혹은 윤 전 총장 지시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 등 주요사건을 맡은 재판부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내부에 공유했다는 게 골자다. 공수처는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이 손 전 정책관에게 판사사찰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단서를 확보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 전 정책관이 윤 전 총장의 지시를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사사찰 문건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 손 전 정책관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경우,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윤 전 총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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