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요소수 사태 단편 첩보로 인식…심각성 간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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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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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원 국정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지원 국정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3. photo@newsis.com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원장이 “해외 정보관이 첩보를 보고했지만 국정원에서 단편 첩보로 인식해 심각성을 간과했다”고 말하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복수의 정보 위원들은 ‘이게 국정원에서 사과할 문제냐’, ‘권한 없는 것에 책임 있는 게 맞냐’라는 이야기를 했고 저도 동의한다”며 “신(新)안보 분야 정보 수집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해외 정보관 파견국이 “중국”이라고 밝혔다. 첩보 보고 시점에 대해선 “11월 즈음 중국에서 예고를 하지 않았나. 그 언저리”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신안보 분야)를 담당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관에서 담당해야 하는데 다른 기관에서 현재까진 실행할 능력이 없어 결국 국정원에서 해야 할 문제”라며 “국정원의 통제를 강화하더라도 이런 분야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요소수는 전략물자도 아닌데 전략물자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심각한 전략물자들을 파악하려면 국내 경제 분야에서 어떤 게 부족한지 국내로부터 (정보를) 수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안보 정보 분야에 대해서는 국정원법의 개정을 통해서라도 정보 수집 권한을 부여하는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일부 의원들은 그렇다해도 신중하게 합의로 논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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