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천 쿠팡 화재 당일 ‘황교익 TV’ 유튜브 출연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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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TV’ 화면 캡처
‘황교익 TV’ 화면 캡처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월 17일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당시 경남 창원에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운영하는 ‘황교익 TV’ 유튜브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주자들은 일제히 “대형 화재보다 황교익TV 녹화가 중요했던 것이냐”며 사고 당일 행적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당일 유튜브 촬영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했다”고 해명했다.

‘황교익 TV’ 화면 캡처
‘황교익 TV’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은 19일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인 이재명 후보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건 당일 ‘황교익 TV’ 촬영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국민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6월 17일 오전 5시 30분 경 시작됐다. 당일 오전 이 지사는 경상남도와의 상생협약 진행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도 만났다. ‘황교익 TV‘에 이 지사가 등장하는 영상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도지사의 책임을 버린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대선후보 사퇴는 물론 지사직도 사퇴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촬영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일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현장 대응을 했는데, 오후 늦게까지도 화재가 소진되지 않았다고 해 이 지사가 곧바로 현장으로 향해 18일 새벽 1시경 도착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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