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가·통일부, 수명 다했거나 역할 없는 부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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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2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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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여성가족부·통일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여가부와 통일부는 특임 부처이고, 생긴 지 20년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먼저 여가부에 대해 “국내에서 젠더 갈등은 나날이 심해져가고 있는데, 여가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 원 규모의 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의 존립을 위해 특임 부처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들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에 대해선 “북한이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통일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에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 기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며 “부처들의 문제를 지적했더니 ‘젠더 감수성을 가지라’느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혹을 덮으려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서 당신은 뭘 했느냐’느니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게 대한민국 정당 간의 정상적인 상호 반론이냐”고 물으며 “국민들이 보고 있다. 최소한의 품격을 갖추시라”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자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측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신청했다고 밝히자 여권에서 비판을 쏟아낸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두 가지 사건을 관통하는 첫번째 공통점은 호들갑, 두번째는 철학적 빈곤”이라며 “집권 여당이 이렇게 가볍게 이슈에 대응해서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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