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행정인력 1000여명 조리병으로 전환…로봇 투입도 추진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1-06-17 21:18수정 2021-06-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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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올 하반기부터 육군과 해병대에 조리병 1000여 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조리용 로봇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격리된 장병의 급식 지원 등으로 업무가 늘어난 조리병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필수 요원을 제외한 행정인력(1000여 명)을 감축해 조리병으로 전환하는 한편 민간조리원도 조속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력 80명 이상 취사장에 1명인 민간조리원을 2명으로 늘리고 근무시간도 오전 6시¤오후 3시, 오전 10시¤오후 7시로 나눠 급식의 질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대·중·소형 오븐기를 올해 말까지 모든 취사장에 설치하는 한편 야채 절단기와 취사장 청소용 고압 세척청소기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리 과정에서 위험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많은 튀김 요리 등을 위해 민간에서 활용하는 조리용 로봇의 시범 도입도 추진된다.

또한 시범부대를 정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간편 뷔페형 식단(시리얼·토스트 등)을 조식으로 제공하고, 주말·휴일에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찌개류·즉석밥·반찬류 등)에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육군 부사관학교 식당에서 운영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10개 부대로 늘리는 한편 전군의 식자재 공급 등 급식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학교 급식 수준으로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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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실급식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8사단 소속이라고 밝힌 병사가 “지난 15일 석식으로 일반 병사들에게 고기 한 점 없는 닭볶음탕이 제공됐다면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격리자들 식사는 2명이 먹어도 될 정도로 넉넉하게 주고, 심지어 삼겹살까지 제공했다“며 ”(상부에) 보고를 올려야 한다며 항상 먼저 격리자들 식사를 분배하고 사진을 찍는데, 격리자들만 밥 다운 밥을 먹는다. 매번 이런 식으로 보여주기식만 하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육군 28사단은 ”삼겹살은 격리인원 35명에게만 추가 반찬으로 제공됐다“며 ”메뉴별 급식량의 편차 여부에 대해 추가 확인해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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