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선자 수락연설에서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당원과 일반 국민)을 강조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에 힘을 주어 읽었다”며 “저와 함께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으셨고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다”고 했다.
당의 최우선 가치로는 ‘공존’을 꼽았다. 이 대표는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 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깔일 것이고 색감도 식감도 그다지 끌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여성에게 ‘여성다움’, 청년에게 ‘청년다움’, 중진에게 ‘중진다움’ 등 ‘00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지고 공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서의 승리이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 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지지하는 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우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란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방향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갈 것을 지향해야 하고 상대가 높게 가면 그보다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비방 등 잡음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저에 대한 무수한 가짜뉴스와 원색적인 비난이 난무했지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며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당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며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서도 “당원들 상호 간에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훈련된 당원들이 공직후보자 선거에 나갔을 때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라며 “장년층의 당원이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면, 그것은 선거 때 명함에 쓰여있는 어떤 이력과 경력보다도 유권자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올 수 있는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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