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권익위 조사 거부 명분 없어…나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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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0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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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맡긴 것처럼 국민의힘도 감사원이 아닌 권익위에 조사를 맡기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서 했는데 민주당 의원 12명을 적발했다”며 “권익위가 그 정도의 단호함을 보였다면 야당도 이제 권익위를 거부할 명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아직은 무소속이지만 저도 권익위 조사를 받을 서류를 오늘 접수하도록 하겠다. 대선후보들도 모두 동참하자”고 촉구하며 “이번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 조사에서 권익위가 보여준 공정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9일 감사원에 소속 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의뢰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민주당처럼 권익위에 조사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비공개로 당 전략회의를 갖고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맡기는 쪽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은 적극적으로 권익위 전수조사를 제안했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권익위도 딱히 의심할 건 없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아직도 보궐선거 승리의 달콤함에 빠져 있느냐”며 감사원 조사 의뢰를 비판했고, 정진석 의원은 “우리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권익위의 검증을 받자”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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