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도 당 대표 하도록”…당규 개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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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7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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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규개정 건의문 제출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장경태(왼쪽부터), 김남국, 정청래, 황운하, 이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 News1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규개정 건의문 제출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장경태(왼쪽부터), 김남국, 정청래, 황운하, 이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당내 기반이 없는 초선도 당 대표 등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당규 개정에 나섰다.

정청래·박주민·김용민·김남국·황운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당헌·당규는 당의 지도부를 구성함에 있어 소수의 중앙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 컷오프를 하도록 되어 있어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당내 기반이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내 기반 유무가 당 지도부 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당은 발전하거나 혁신할 수 없다”며 “민주정당으로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당의 의사결정에 되도록 많은 당원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몇이 의사결정 하는 것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 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이라며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원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수정해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과정부터 권리당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이 현재 중앙위원회 대의원 투표로 치러지는 것을 중앙위 50%, 권리당원 50%의 비율로 투표하도록 제안했다. 또 당 대표 본선 진출 상한선도 현행 4명에서 대선후보 경선과 똑같은 6명으로 늘리자고 했다.

이들은 “우리 당은 어느새 활력을 잃은 당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당의 혁신을 위해서라도 당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겸허히 당원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당원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당 지도부 구성에 참여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롭게 당을 세우고, 당원들이 당의 주인이 되어 당을 살리는 길이 정권재창출의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당규 개정안에 민주당 의원 과반수인 91명이 동의했다. 이 개정안은 김용민 최고위원이 대표로 송영길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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