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한미정상회담 나흘 만에 방미…이유는

뉴스1 입력 2021-05-26 13:26수정 2021-05-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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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 원장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박 원장은 뉴욕, 워싱턴 등을 방문해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21.5.26/뉴스1 © News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린지 나흘 만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국행을 택했다.

박 원장은 그간 미·일 인사 접촉 등을 통해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물밑 접촉 역할을 활발히 해왔기에 이번 방미에서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언급된 북한 문제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책임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 원장은 뉴욕으로 입국해 워싱턴DC 등을 거쳐 이번 방미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공식적으로 “정보 기관장의 동선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구체적인 일정 및 접촉자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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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백악관 외교안보 라인이나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 또 정보 당국 관계자 등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나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 발탁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한미가 공동으로 북한의 대화 호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런만큼 박 원장은 이번 방미에서 우리 정보당국이 현재 파악하고 있는 북한 정세 및 동향 등을 기반으로 추후 북한을 이끌 구체적인 방안이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의 첫 방미이기 때문에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대북 업무를 맡을 미국 측 인사들과 상견례를 겸한 자리를 갖고 북한 관련 공유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선 남북이 이미 비공개 채널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협의했고 그 결과를 미국과 협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별다른 대외 메시지가 없는 모습을 유지해 온 상황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 외에도 박 원장은 이번 방미에서 오는 6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전후로 추진 중인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의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

박 원장이 워싱턴에 앞서 뉴욕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일명 뉴욕채널인 북한 유엔대표부 쪽 인사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를 두고 정보 당국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의 이번 방미는 헤인즈 국장의 방한,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 한미 간 긴밀한 대북 공조 및 정보 공유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박 원장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1~13일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졌으며, 헤인즈 국장은 지난 12~14일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듣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정상의 후속조치로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올만한 구체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민태은 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 연구위원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평가와 향후 전망: 한미정상회담이 남긴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북한에 설명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과 대화 재개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고 합의된 내용 중 북한을 유인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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