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난 화물차, 이준석은 빨간 스포츠카”…李 “내차는 전기차, 매연도 없다”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4일 10시 20분


코멘트
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이준석 후보(오른쪽)와 나경원 후보. © 뉴스1
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이준석 후보(오른쪽)와 나경원 후보. © 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간 신경전이 볼만하다.

24일 나 후보는 지지율 선두에 오른 돌풍의 이 후보를 겨냥해 자신은 ‘화물차’, 이 후보는 ‘빨간 스포츠카’에 비유했다. 짐을 잔뜩 싣고 대선이라는 험하고 좁은 길을 가려면 화물차라야지 자기만 탄 채 멋만 잔뜩 부리는 스포츠카로는 곤란하다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

그러자 이 후보는 자신의 차는 짐이 아닌 사람을 싣는, 매연도 없는 전기차라며 나 후보를 받아쳤다.

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 관련 질문을 받자 “이번 당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며 “보기 좋은 것하고 일을 잘하는 부분을,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이 말을 접한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올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다”며 “매연도 안나오고 가속도 빠르다”고 했다.

누구처럼 연식이 오래 돼 매연을 뿜지도 않을 뿐더러 일이 생기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이라 내부공간도 넓어서 많이 태울 수 있는 아이오닉5다”며 “원할 때는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사람을 위해 뽑아줄 수 있는 V2L기능도 있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하겠다”라며 자신은 짐을 싣는 화물차가 아닌 사람을 싣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