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네, 신났어’ 김상희에…주호영 “잘났네, 잘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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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1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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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신났네, 신났어’라고 야당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향해 “잘났네, 잘났다”라고 맞받아쳤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 되는데 사과 조차 고집을 부리는 오만을 부리고 있다”며 “‘신났네, 신났어’가 아니라 ‘잘났네, 잘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20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당시 허 의원을 격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했다. 김 부의장의 말은 그대로 마이크로 생중계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부대표가 21일 의장실을 찾아 강력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부의장은 사과 없이 의장석에 올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하자 김 부의장은 “참 나”라며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당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당 전체 의견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정부질의 발언에 대해 “질의 내용을 일일이 사전에 체크하고 의견을 미리 알 수 없다. 의원 개개인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론에 관해서는 연초에 이낙연 민주당 당시 대표가 건의를 했고 많은 국민들이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영어 생활을 하는데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 체포 동의안 표결과 관련해선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 열어 당 의견을 정하겠지만 자율 표결에 맡길 확률이 높은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전날 대정부 질의에서 밝힌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선 “우리당은 작년부터 백신 스와프 가능성을 열어두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때부터 애를 썼더라면 성과를 조기에 내지 않았겠나. 그렇게 무시하다가 이제 와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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