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올 상반기 남북관계 복원, 하반기 평화프로세스 본궤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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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남북교류협력 정책협의회 개최
법정기구화 이후 처음…정책 소통 자리
"남북 관계, 새 기회 가능…지자체 중요"
"평화 공동체 개발협력 등 준비할 시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남북 관계 방향에 대해 “노력하기에 따라 새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류협력 분야에서의 지방자치단체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정책협의회’ 격려사를 통해 “다가올 교류협력의 미래에는 주민과 직접 맞닿은 지자체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개정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협의회가 법정기구화된 뒤 열리는 첫 회의다. 협의회는 남북 교류협력 관련 통일부와 지자체 사이 소통을 위해 도입됐다.

회의는 통일부 차관 주재로 이뤄졌으며, 16개 광역자치단체 실·국장급 위원이 참여했다. 통일부는 협의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자체가 교류협력을 적극적이고 활발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평화, 번영하는 한반도를 함께 만들어가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말라리아 공동 방역 등 기존 지자체 단위 교류협력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보건의료, 재해재난, 평화 공동체를 향한 개발협력 등을 새로 준비할 시간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풀어갈 문제들이 있겠지만 통일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소통해 협력해 나간다면 새 지평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독일 통일 과정에서 지방 단위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남북을 둘러싼 현 정세에 대해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개선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에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하반기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협의회 구성과 운영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자체 협력 사업 사전 승인제 도입, 남북협력기금 집자체 별도 항목 신설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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