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 20여명 불러모아 세 과시

박민우 기자 입력 2021-01-27 03:00수정 2021-01-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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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주택 토론회’ 50명 공동주최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우상호 참석
李, 2030세대 의원들과 오찬도
이재명, 박영선-우상호와 나란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토론회를 (국회의원) 수십 명이 공동주최하는 건 처음 봤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6일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의원 50명이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상 토론회에는 10명 안팎의 의원이 공동주최자로 참여하는 점에 비춰 여권 내에서는 이날 토론회를 두고 “이 지사가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는 말이 나왔다.

이 지사는 토론회에서 “주택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적정하게 환수하고 길에 나앉게 될지 모른다는 주거 불안을 해소하면 부동산 정책은 해결될 수 있다”며 자신의 ‘기본 주택’ 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을 계속 부각시켜 최근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의원 2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해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이른바 ‘이재명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우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해 “관심도 많고 실현 가능성도 높은 정책”(우 의원), “집값을 반값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대안”(박 전 장관)이라며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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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소액 보편 지원 때문에 방역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건 기우에 가깝다”며 당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토론회 공동주최자로 참여한 한 여당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유일하게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을 발판 삼아 여권 내 차기 대선 구도에서 본격적인 ‘1강’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여당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본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뒤 민주당 2030세대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당내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27일에도 몇몇 의원과 경기 수원의 도지사 공관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정성호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지사의 정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부 모임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여권에서 거론되는 차기 대선 주자 중 이 지사가 유일하게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로드맵에 따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이재명#토론회#기본주택#박영선#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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