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보유국’ 찬양 박영선에…“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냐”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1-25 08:42수정 2021-01-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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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심(文心) 아닌 민심(民心) 따라야”
오세훈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 보유한 나라”
박영선 “한분 한분이 모두 보유국…우리 그래도 됩니다”
본격적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행보에 나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인 24일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고 찬양한 것에 대해 야당 후보들이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장관님,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인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잘 알겠으나,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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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썼다.

그는 “오늘 박영선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피와 땀이 서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위대한 국민들의 진심 어린 협조 덕에 그토록 자랑하는 K-방역도 그나마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대통령의 절대권력 나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 전 장관은 다시 글을 올려 “집에와 뉴스 보니 ‘보유국’이 오늘 뜨거웠네”라며 “국민, 시민 한분 한분이 모두 보유국이시지요. 손흥민 보유국, 김연아 보유국, 류현진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BTS 보유국, 택배기사 이재황 보유국, 이순신 보유국, 세종대왕 보유국, 한글 보유국, 거북선 보유국 그리고 미국 바이든이 필요한 백신특수주사기 보유국”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자랑스러워 합시다. 우리, 그래도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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